[대입 내비게이션] "여섯 번의 기회 적극 활용 하향 지원보다 소신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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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최초합격자는 물론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에 지원할 때는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을 소신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입시생과 학부모에게 가고 싶은 대학을 소신 지원할 여유는 없어 보인다. 수시모집엔 여러 가지 전형이 있고 각 대학은 전형마다 가중치를 두는 부분이 달라 고려할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영덕(사진)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에게 201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다섯 가지로 추려 들어봤다.

수시모집은 다양한 전형 자료를 활용해 선발한다. 학생부 위주 전형인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종합전형, 논술 중심 전형, 실기 중심 전형 크게 네 가지 전형이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은 비교과를 포함해 서류·면접이 중요한 전형요소다. 학생부 비교과를 활용해 학업 성적 외에도 창의력이나 잠재적인 능력 등을 반영하는 전형을 도입한 대학도 있다. 기초수급대상자나 차상위계층 수험생을 대상으로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수험생은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모의고사 성적 꼼꼼히 분석하라=수시 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반영된다. 이영덕 소장은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정확하게 분석해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성적을 분석할 때는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유리한 경우는 수시모집부터 적극 지원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학별 전형 분석해 유리한 요소 찾아라=수시 모집은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소장은 “어떤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준비과정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 유형별 요강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희망 대학 선정해 집중 준비하라=수시모집은 입시 일자가 다르면 복수 지원이 6회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전희망하는 대학을 몇 군데 선정해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좋다. 이 소장은 "학생부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한 후 대학별 전형 유형별 요강을 따져서 지망 대학을 몇 개 정도 선정해 준비하라”고 전했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서 지원할 수 없으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하향 지원보다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고사·교과공부와 연관해 준비하라=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 소장은 “논술고사는 대부분의 대학이 지난해처럼 통합 교과형 논술고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면접은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를 같이 시행하는 대학이 많다. 이 소장은 “전공적성평가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내용을 물어 볼 가능성이 많다”면서 “서울대처럼 한자가 포함된 지문이나 영어 지문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물어본다. 적성고사는 각 대학의 기출문제와 예시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해 준비할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소홀히 말라=수시 모집에서는 많은 대학이 수능 성적의 9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는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이 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때문에 탈락하는 수험생이 금년에도 여전히 많을 것”이라면서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염두에 두고 수능 공부에도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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