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에 팁 없애는 식당 는다

미주중앙

입력

"저희 식당에서는 팁을 내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 농담 같은 말이 곧 여러 식당의 메뉴에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연방과 가주에서 최저임금을 15달러까지 올리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자 일부 식당 업주들이 팁을 없애는 대신 음식값을 20%까지 인상하고 나서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즈가 23일 보도했다.

업주 입장에서는 이미 상당액의 임금을 올렸으니 종업원의 팁이 음식값에 포함되는 것이 맞다는 논리를 갖고 접근하는 셈이다.

이미 최저임금 보장이 법제화된 시애틀의 '이바 시푸드' 레스토랑에서는 음식값과 팁을 모두 포함한 메뉴 가격을 내놓았다.

물론 팁이 포함되어 음식값은 기존의 가격에서 21%가 올랐다.

신문은 시애틀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와 같이 세금과 팁을 모두 포함하는 가격 즉 20% 가량이 추가된 가격을 메뉴로 내놓고 있는 추세가 역력하다고 전했다.

일부 업주들은 매출 측면에서도 필요하지만 주방과 웨이트리스 주차요원 등 다양한 직원들에게 공평한 임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물론 서빙을 하는 종업원들은 "이런 억지가 어디 있느냐"며 볼멘소리를 하고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팁 문화는 매우 전통적인 것인데 이를 없애면 종업원의 서비스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서비스에 충실한 직원들은 이직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