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중국 '커피빈' 사업권 인수…중국 커피시장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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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미국의 유명한 커피브랜드 ‘커피빈’을 앞세워 중국 커피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중국 백성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유통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엔 중국 식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이랜드 본사에서 ‘커피빈앤 티리프’의 중국 사업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랜드는 “이번 계약은 세계 최대 커피 소비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미국 커피빈과 중국에서 식음료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이랜드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고 전했다.

196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업을 시작한 커피빈은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비상장 커피·차 전문점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30개국에 1000여 개의 매장이 있다. 커피빈은 지난 2004년 처음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문화·시장차이 등으로 사실상 실패하고 약 10년 만에 이랜드를 통해 중국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이랜드는 700㎡(약 210평)이상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와 소규모 프랜차이즈 점포 등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커피빈 매장을 중국 주요 도시에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수년 내에 상하이와 베이징 등 제1선 도시부터 3선 도시들까지 1000여 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현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메뉴와 서비스 등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으로 10년 내 커피빈을 중국에서 1등 커피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21년간의 중국 사업 노하우와 유통 네트워크에 ‘커피빈’이란 글로벌 브랜드가 결합돼 이랜드의 콘텐트가 더욱 강화됐다”며 “세계 최대 커피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커피 시장을 공략해 패션에 이어 유통과 식음료 사업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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