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5년 만에 A대표팀 복귀…김신욱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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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1부리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비토리아)이 지난 2010년 9월 이후 5년 만에 축구대표팀에 복귀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달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유럽파 위주의 최정예 멤버로 엔트리를 꾸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3일과 8일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예선 라오스전과 레바논전에 나설 23명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동아시안컵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은 최전방의 새로운 옵션으로 합류한 석현준이다. 지난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기록한 석현준은 대표팀 골 결정력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인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아 시험대에 올랐다. 석현준은 동아시안컵에서 부진했던 김신욱(울산)을 대신해 A팀 발탁의 기회를 잡았다. 'A팀 붙박이' 이정협(상주)과 더불어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질 예정이다.

동아시안컵에서 K리거들에게 기회를 줬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유럽파 위주로 치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비롯해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대부분 호출했다. 동아시안컵에서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인 김승대(포항)와 이재성(전북), 권창훈(수원)이 월드컵 예선에도 부름을 받았고, 최근 K리그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황의조(성남)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골키퍼 포지션의 실험도 이어진다. 쇄골 골절 부상 중인 김진현을 대신해 권순태(전북)가 발탁됐고, 연세대 출신의 올림픽팀 골키퍼 김동준도 합류해 선배들과 경쟁할 기회를 얻었다.

◇9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출전 엔트리(23명)

▶GK(3명)-김승규(울산), 권순태(전북), 김동준(연세대)
▶DF(8명)-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힐랄), 김기희(전북), 김영권(광저우헝다), 임창우(울산), 홍철(수원),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부리)
▶MF(10명)-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수원), 박주호(마인츠), 황의조(성남), 정우영(빗셀고베), 구자철(마인츠), 이재성(전북),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김승대(포항), 손흥민(레버쿠젠)
▶FW-(2명)석현준(비토리아), 이정협(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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