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전환 늘어 … 주거비 월 7만3900원 사상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올해 2분기 가계 주거비 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4~6월 가계의 실제 주거비(월세 기준) 지출은 월 평균 7만39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올랐다. 2003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주거비가 올랐다는 것은 월세로 전환한 가구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중산층인 소득 3분위의 월세 전환이 두드러졌다. 소득 3분위의 주거비 지출(도시에 거주하는 2인 이상 가구 기준)은 2분기 8만8300원으로 1년 새 23.7% 증가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주거비 증가율은 18.3%, 상위 20%인 5분위는 18.6%였다.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많아 가계의 주거비 부담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