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중견화가 이숙일 '오백 나한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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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羅漢)은 불제자들이 다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로 부처의 뛰어난 수행자들을 말한다. 이숙일(47)씨가 그린 오백 나한상은 '야수파 나한'이라 불릴 만큼 강렬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표현 방식이 눈길을 끄는 성인의 얼굴이기도 하다.

16일까지 서울 세종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삶 속의 나툰 부처, 나한'은 화가가 경북 영천 은해사 거조암에 있는 '오백 나한상'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현대판 성인상이다.

도를 구하는 부처의 제자이지만 속세의 오욕에 들끓는 갖가지 표정을 한 나한상이 흥미롭다. 부처의 지혜로 학문에 정진하라는 권학의 의미를 지닌 '경권(經卷)' 등 5백18점이 나왔다. 02-720-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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