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강해진 오리온스, 프로-아마 최강전 삼성에 대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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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더 강해졌다. 외국인과 국내 선수들의 완벽한 조화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오리온스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1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87-65로 대파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의 영입으로 한층 전력이 강해진 삼성을 상대로 오리온스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라운드를 가뿐하게 넘긴 오리온스는 2라운드에서 중앙대와 대결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리온스는 트레이드와 외국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문태종과 애런 헤인즈를 영입했다. 기존의 이승현과 허일영 등 기량 좋은 국내 선수들을 보유했던 오리온스의 공격력은 가공할 만 했다. 골밑을 헤인즈가 장악했다면 외곽에선 이승현과 문태종이 조화를 이뤘다. 8시즌 연속 한국 무대를 뛸 헤인즈는 삼성을 상대로 29점을 넣어 맹활약했다. 이승현은 13점, 문태종은 10점을 넣어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에서 외국인 단신 선수로 영입한 조 잭슨(1m80cm)은 4쿼터에 호쾌한 덩크슛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19점, 문태영이 15점을 넣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공격력이 부진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SK가 LG를 90-73으로 눌렀다. 올 시즌 SK에서 함께 뛰는 이승준-이동준 형제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형 이승준이 14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동생 이동준은 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공-수에서 두루 활약했다. KCC는 35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미트의 활약을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89-74로 물리쳤다. 한편 지난해 6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머리와 고관절 부위를 다쳐 재활에만 매진했던 전 국가대표 가드 김민구(KCC)가 이날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추승균 KCC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30% 수준이다. 상황에 따라 대학 팀과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연세대, KCC는 경희대와 2라운드 대결을 갖는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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