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경남 거제 해역 적조경보 발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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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경남 거제 해역에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3일 오후 9시 전남 고흥~경남 거제 해역에 내려졌던 적조주의보를 적조경보로 높여 발령했다. 적조경보는 유해 적조생물이 바닷물 1㎖당 1000개체 이상일 때 내려진다. 적조주의보는 100개체 이상일 때다.

경남 거제 해역의 경우 1㎖당 유해 적조생물이 400~3800개체로 높은 밀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남 여수 주변 해역에도 100~5800개체의 적조 띠가 분포하고 있다고 수산과학원은 밝혔다.

현재 전남 여수와 경남 연안해역은 적조 발생에 적합한 수온인 24~26℃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일조량 증가, 적조 경쟁생물 감소 등으로 당분간 밀도가 높은 적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조는 해류를 타고 동해 남부해역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현재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는 양식장 피해를 막기 위해 14일 오전부터 선박들을 동원해 황토 살포 등 적조 확산 방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경보 수역에 있는 양식장 어민들에게 산소공급기 가동, 가두리양식장 이동, 양식어류 조기 출하 등을 즉시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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