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들어나는 백종원 새 예능, '맛집 소개' 장기 살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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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 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출연하는 새 예능 프로그램이 갈피를 잡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SBS와 백종원 대표가 협의중인 새 예능프로그램이 9월 중 시작된다"며 "이번에도 요리 관련 방송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그동안 요리연구가이자 외식사업가인 자신의 본분을 살려 올리브TV '한식대첩2·3'와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 tvN '집밥백선생' 등 요리 관련 프로그램에만 출연해 왔다. 이미 '마리텔' 출연에 이어 '집밥백선생'에 출연을 결정했던 지난 5월에도 '겹치기 출연'의 논란이 있었던 상황.

관계자에 따르면 SBS 새 예능은 그동안의 포맷과는 다른 차별성을 가진다. 관계자는 "매회 특정 음식과 종목을 선정해, 현실에서 해당 분야의 대명사로 불리는 최고의 맛집 3곳이 경합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맛집의 주방장은 직접 스튜디오에서 명예를 건 요리대결을 펼치며 백종원은 이를 심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대결에 앞서 VCR을 통해 직접 각 맛집을 찾아 주방을 둘러보고 비법을 점검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지난 5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백종원이 선보인 '요리 4대천왕' 특집과 유사하며 이를 응용한 형태"라며 이해를 도왔다. MC 역할로는 최근 전현무가 거론됐으나 최종 무산돼 새 적임자를 찾고 있는 단계다.

이번 방송에서 백종원은 가족 내부에서 발생한 논란을 넘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백종원의 부친 백승탁 전 충남교육감은 지난 6월 중순 대전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여성 캐디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 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경찰은 백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에대해 백종원은 아무런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26일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마리텔'에서 잠정하차 했다. '마리텔'이 특성상 익명의 네티즌을 실시간으로 상대해야 하는 만큼 악플에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것을 우려했다는 분석이다.

관계자는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SBS와의 굳은 약속으로 차질없이 새 예능에 도전하게 됐다"며 "다만 8월 중 첫 방송을 목표였으나 다소 지연돼 9월 중에는 시청자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이 여전히 대중의 단단한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새 예능이 인기를 지속시킬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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