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바이러스의 공포, 치사율 90%, 바다 건너 제주까지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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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바이러스’. [사진 중앙포토]
‘식물 바이러스’. [사진 KBS 뉴스 방송영상 캡처]

식물 치사율이 90%에 달한다는 식물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문제로 지적된 바이러스는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로, 이 식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줄기마다 검은 반점이 번지고 잎은 나는 족족 말라 죽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는 다양한 채소에서 발병할 수 있는 식물 바이러스로 치사율이 90%나 이른다.

앞서 4일 KBS는 “10년 전 발견된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가 수년 전부터 내륙 곳곳으로 퍼지기 시작하더니 제주도에서까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3년 한 두 농가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이 식물 바이러스는 토마토와 고추 등 다양한 채소에서 발병했다. 토마토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감염된 채소는 검은 반점이 퍼지다가 속수무책으로 말라죽고 있다. 대응 방안도 딱히 없어 식물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2003년 몇 안 되는 농가에서 나타났던 것이 올해는 바다 건너 제주에서까지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작 정부는 식물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상당히 높음에도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2004년 이 식물 바이러스를 국가관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 치사율이 90%에 달하지만 정부의 관리대상에서 빠져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농민들에게 식물 바이러스의 존재와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감염된 모종의 이동도 막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농협경제지주 계열사인 종자업체 농우바이오는 치명적인 식물 바이러스인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에 견디는 힘이 강한 ‘TSWV 내병성 고추 품종’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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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바이러스’. [사진 KBS 뉴스 방송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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