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5자회담 곧 성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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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10일 북핵 문제와 관련, "가까운 장래에 한국과 일본도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가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오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과 회담한 뒤 "한국과 일본은 (북한 핵문제와)가장 관계가 깊기 때문에 협의에 참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언론도 이날 방일 중인 미국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3자회담의 틀에 한국과 일본을 참여시키는 데 대한 북한의 거부 자세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5자회담은 1개월, 늦어도 2개월 내에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 다자회담은 이르면 7월, 늦으면 8월 중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한.미.일 3국은 12,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한국.일본이 참여하는 다자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 데 합의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이날 말했다. 한국 정부는 '회담 형식보다 대화 재개가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미.일.중국 및 남북한이 참여하는 5자회담 구상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서울=강찬호 기day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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