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항공순찰하던 드론이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9일 오후 3시10분쯤 해운대해수욕장 수영한계선 바깥 지점 상공을 비행 중이던 드론(가로 110cm, 세로 40cm)이 갑자기 바다로 추락했다. 이 드론은 부산시가 독성 해파리 출현과 바닷물 흐름(이안류) 등 해수욕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기 위해 띄운 것이다. 인명구조용 튜브 2개가 부착돼 있어 튜브를 떨어뜨려 사람을 구하는 역할도 함께 맡고 있었다. 드론은 부산의 한 민간업체가 개발ㆍ제작해 부산시와 공동으로 운용했다.
업체는 30일 오전 10시30분쯤 드론이 추락한 바다 일대를 수색해 수중에 있던 드론을 건져올렸다. 이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확한 추락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외부 전파 간섭와 위성항법장치(GPS)의 오류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드론의 메모리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추락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항공순찰용 드론 운용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