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노인암 다학제' 진료 호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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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의 ‘노인암 다학제’ 진료가 호평받고 있다.

‘노인 암’에 특화된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들이 한자리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노인 암환자 치료의 ‘적정성’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위암, 대장암, 폐암, 식도암에서 노인 환자 비율은 각각 46%, 50%, 58%, 64%에 달한다.

하지만 청 · 장년층의 암과 구분되는 노인 암의 특성을 고려한 치료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진원 교수는 “다학제 진료는 환자 중심의 치료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 암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학제 진료란 서로 다른 진료과 전문의들이 동시에 한 진료실에 모여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모아 최상의 진단 및 치료계획을 도출하면서 치료 기간을 단축한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한 자리에서 모두 해소할 수 있는데다 진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최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김순자 씨(가명·여 · 69세)는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의 추천으로 ‘노인암 다학제’ 진료를 받았다.

김 씨의 치료에는 여덟 명의 전문의가 의견을 모았다. 복강경 수술은 외과 의사가, 수술 후 항암 치료는 혈액종양내과 의사가, 암의 형태와 진행 상태에 대해서는 영상의학과 의사가 나섰다.

김씨는 수술 후 일상생활 가능 여부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이 개발한 ‘노인포괄평가’ 점수를 통해 합병증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받았고, 현재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김진원 교수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과잉 진료를 받는 노인 암 환자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적정한 진료와 최선의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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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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