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조치훈 9단에 시간승… 두 전설의 역대 기록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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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조치훈 [사진 한국기원 제공]

 
조훈현, 조치훈 9단에 시간승…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의 대결 어땠나

'한국바둑의 전설' 조훈현 9단이 조치훈 9단을 상대로 12년만의 재대결에서 승리했다.

조훈현 9단은 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현대바둑 70주년 기념 조치훈 9단과의 특별 대국에서 154수 만에 시간승으로 이겼다.

이날 대결에서 조훈현 9단은 백을 잡았고 조치훈 9단은 흑을 잡았다. 이들은 대국 초반부터 장고를 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중반으로 흐르며 두 기사는 대마(흑돌이나 백돌이 한 지역에 많은 수의 돌들이 포진해 있는 것)를 잡기 위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막판 조지훈 9단이 시간 안에 수를 두지 못하며 조훈현 9단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서 두 거장은 총 14차례 맞붙어 조훈현 9단이 9승 5패(비공식 대국 포함)로 더 앞서게 됐다. 최근 맞대결은 2003년 10월 16일 제8회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펼쳐졌고, 당시 조치훈 9단이 207수 끝에 흑 불계승했다.

조훈현 9단은 세계 최연소인 아홉 살 때 입단해 프로 통산 160회 우승을 했다. 1980년대 초중반 국내 기전을 모두 제패했다. 1980년에는 9관왕, 1982년 10관왕, 1986년에는 11관왕에 올랐다.

조치훈 9단은 여섯 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바둑을 평정했다. 지금도 일본에서 활동 중이다. 1990년대 중후반에는 일본 1∼3위 기전인 기성(棋聖), 명인, 본인방(本因坊)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을 네 차례나 기록했다.

한편 한국현대바둑 70주년 기념 특별이벤트로 열린 이번 특별대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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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조치훈 [사진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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