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수학 반드시 써가며 공부 … 내신·수능·논술 따로 할 필요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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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을 맞고 글로벌리더학부에 입학한 이혜원(오른쪽)씨와 의예과에 진학한 이현우 씨.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을 받고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에 진학한 이혜원 씨와 의예과에 재학하고 있는 이현우 씨로부터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치열하게 대입 준비를 했던 노하우를 들어봤다.

 -자신만의 원칙이나 방향이 있었다면.

 이혜원 “요령을 부리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것이었다. 암기과목을 외울 때 눈으로 보고 넘기기보다 손으로 써가면서 공부했고, 수학도 푸는 방법을 안다고 넘어가지 않고 반드시 손으로 써가며 다시 풀어봤다.”

 이현우 “생체 리듬을 우선시했다. 적당한 숙면 시간, 휴식 그리고 공부 시간에는 모든 에너지를 쏟는 의지가 조화를 이룰 때 가장 효율적인 것 같다.”

 -하루 공부량은.

 이혜원 “방학 중 공부량은 적으면 12시간, 많을 때는 14시간 정도였다.”

 이현우 “학교가 끝난 6시부터 밤 12시까지 온 힘을 쏟아 공부했다. 새벽 1시 전에는 꼭 잤다.”

 -수능·학생부·논술이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혜원 “한 가지에만 올인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이현우 “내신·수능·논술이 별개가 아니라는 말이 100% 맞는 것 같다. 내신공부를 착실하게 한 학생이라면 기초적인 수능 대비도 될 거라고 본다.”

 -논술우수전형 합격자다. 논술준비는.

 이현우 “논술 준비는 전혀 안했다. 특히 성균관대 논술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충실하게 출제되는 만큼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와 내신, 고난도 수능 문제에 충실하라고 말하고 싶다.”

 -수능 과목별 공부법은.

 이혜원 “암기과목은 쓰면서 공부했다. 특히 개념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쓰면서 공부했다. 국어는 EBS 답지를 활용해 정리했다. 영어는 지문을 반복해 보면서 첫 문장만 봐도 내용이 생각날 정도로 읽었다.”

 이현우 “공부법은 따로 없다. 다만 영어=EBS 라는 공식은 맞는 것 같다.”

 -특히 취약한 과목이 있었나.

 이혜원 “수학이 약했다. 문제집 한 권만 열 번 넘도록 돌려보면서 몰랐던 것들을 각인시키고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했다.”

 이현우 “과탐을 화학Ⅰ, 생명과학Ⅱ로 했는데, 생명과학Ⅱ는 암기도 많고 문제 유형도 낯설었다. 평가원·교육청 기출문제와 EBS 문제들을 반복해서 풀었다. 시중에 나온 기출문제들을 모두 사서 거의 5번씩 풀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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