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귀국한 대구 30대 남자 2차 검사도 음성

중앙일보

입력

중동 지역에서 입국한 뒤 기침과 폐렴증상을 보여 격리된 대구의 30대 남자가 메르스 음성으로 판정됐다.

대구시는 경북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A(38)씨에 대해 10일 오후 8시 2차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서 지난 8일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북대병원 측은 11일 A씨를 퇴원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그는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13일까지 자가격리된다. A씨의 건강검진을 한 의료진 등 접촉자 38명에 대한 자가격리는 이에 앞서 11일 해제할 예정이다.

A씨는 기업체 주재원으로 6개월간 이집트에 머물다 카타르의 도하를 거쳐 지난달 29일 입국했다. 이후 대구의 한 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중 가슴 CT 촬영 결과 폐렴증상이 확인됐다. 해당 의원은 A씨가 중동 지역에서 귀국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곧바로 마스크를 씌우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차단한 뒤 보건소에 신고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A씨가 장기간 외국생활을 해 체력이 떨어진 데다 귀국 후 여행 중 감기에 걸리면서 급성폐렴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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