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죽인 엄마가 법정서 하는말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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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끝까지 비정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디트로이트뉴스에 따르면 이날 디트로이트 지방 법원에선 자식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미첼 블레어(35)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블레어는 9살 스테판 베리와 13살 스토니 블레어에 대한 살인 혐의로 지난 3월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아이들이 친척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이들을 살해하고 거실 냉동고에 1년 넘게 보관해 왔다. 냉동된 시신에서는 고문 흔적이 발견됐다.

공판에서 블레어는 두 자식을 살해하고 고문한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그는 딸 스토니의 살해 혐의에 대해 “의도적으로 죽였다”며 “벌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는 “의식을 잃을 때까지 머리를 가방에 쳐넣고 때리고 물고문을 했다”며 “하루에 오트밀 한 접시만 주고 굶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상황이 다시 닥친다 해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그 애가 한 짓에 대해 그 애도 후회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내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악마의 죽음에 대해 어떤 후회도 없다”고 강조했다.

블레어는 다만 “남은 두 명의 아이들은 사랑한다”며 “이들에겐 어떤 학대도 하지 않았고 이들과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 시신을 감췄다”고 말했다.
최종 선고일은 다음달 17일이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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