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고사 점수 29일 발표|컴퓨터 채점 순조로와… 1주일 앞당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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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5학년도 대학입학학력고사 결과가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오는 29일 발표된다.
문교부는 29일 한달간의 채점작업이 순조롭게 끝남에 따라 당초 내년 1월5일로 예정됐던 학력고사 결과 발표를 앞당기기로 하고 이날 전체응시자 70여만명에 대한 계열별·남녀별 득점누가분포와 개인성적도 함께 발표키로 했다.
한편 85학년도 대입수험생들의 학과선호도는 ▲자연계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전자·유전공학등 첨단기술관련학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건축공학과· 물리학과가 새로이 부상한 반면 의예과가 하향추세를 보였고 ▲인문계는 법학·경제·경영학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문방송·외국어학과가 새로이 부상하고 법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하향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고사>
문교부는 당초 이번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약3만명이 늘어 채점기간을 1주일정도 늘려 잡았으나 이를 앞당기기로 한 것은 ▲그동안 컴퓨터작업이 순조로와 채점기간에 영향이 없었고 ▲신정연휴이전에 개인별성적과 전국등위를 알려 연휴중 가족이 모인 가운데 지원대학및 지망학과등 진로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올해보다 하루 앞선 11월22일 고사를 실시, 12월29일 결과를 발표했었다.
문교부는 그러나 학력고사 발표가 앞당겨 진다고 해서 내년1월7일로 예정된 전기대학입학원서접수개시일등 대학입학 전형 일정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학과 선호도>
대학입시사(대표 정경진)와 중앙 교육진흥연구소(대표 허필수)는 최근 전국3백20개 고교외 서울시내 입시계 학원의 대학입학학력고사 응시자 20여만명을 대상으로 대학입학지원 배치사정기준작성을 위해 40개 전기종합대학에 대한 학과별 선호도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자연계에서는 전자·유전등 첨단기술관련학과가 서울대등 대부분의 대학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건축공학과도 동국대등에서 가장 인기있는 학과로 부상하는등 건축공학및 물리학과가 선호도 5위권 안에 자리잡았다. 의예과는 아직도 상위권에 속하지만 하향추세를 보였다.
또 인문계에서는 법학과와 경제·경영계열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았으나 신문방송학과와 사회학과및 영문학과·중문학과등 외국어학과계의 인기가 두드러지게 높아진 반면 법학과는 다소 떨어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수험생들의 이 같은 학과선호경향은 ▲첨단기술산업사회화의 추세와 ▲건축공학·물리학을 통한 예술적·창의적 자기실현의욕의 반영인 동시에 ▲정보화사회로의 급격한 진전및 국제화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필요 때문인 것으로 일선교사들은 풀이했다.
◇자연계=서울대의경우 전자공학과는 라이벌이었던 의예과를 6위로 밀어내고 1위를 지켰다. 물리학과와 미생물학과가 2위와 3위, 건축공학과는 26위에서 12위로 부상했다.
동국대· 단국대등에서는 중위권에 머물러있던 건축공학과가 1위로 울라섰고 성균관대등 대부분의 대학에서 인기도 5위이내에 들었다.
물리학과는 연대·서강대등에서 2위, 고대에서는 4위등 거의 모든 대학에서 5위권 안에 들어 꾸준한 선호경향을 나타냈다.
다만 연대·고대·중앙대등 일부대학의 의예과선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서울대· 고대의 법학과, 연대의 경제·경영학과는 여전히 강세다. 그러나 서강대·중앙대·경희대등에서 신문방송학과의 인기도가 1위로 나타났고 서울대에서도 사회학과가 2위로 부상하는등 신문방송학 계통이 상위권에 자리잡았고 연대·고대·이대·한양대등에서도 5위권이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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