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탈선 기습단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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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시경은 일 22하오7시부터 3시간동안 크리스머스와 세모분위기에 들뜬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기 위해 영동·무교동·영등포 일대의 유흥업소에 대한 기습단속을 벌여 미성년자들을 출입시키거나 이들에게 술을 판 디스코클럽 11곳, 술집 37곳등 유흥업소 48곳을 적발. 업주와 종업원 69명을 형사입건 했다.
이가운데 미성년자들을 무더기로 출입시켜 술을 판 마부 디스코클럽 지배인 조인석 (28·서울공평동71의3), 라이브러리주점주인 박철남(41·서울이태원동123의37), 1·2·3디스코클럽 주인 마형용(34·영등포2가3의2) 씨등 3명을 미성년자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 단속에서 적발된 미성년자 2백32명 (남자 1백36명·여자 96명) 은 22일밤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적발된 미성년자는 고교생이 98명으로 가장 많았고▲무직 33명▲재수생 26명▲기타 84명이었는데 이중 술을 마신 청소년은 1백2명이었다.
업주가 구속된 마부디스코클럽의 경우 2, 3층 2백여평의 홀에 2백여명의 손님이 있었는데 단속결과 44명이 미성년자였고 고교생은 19명이나 됐다.
서울시경의 지능·강력·폭력·도범계 요원 82명과 23개 산하경찰서의 형사대등 7백50명의 경찰관으로. 구성된 단속반은 손님들로 꽉 찬 테이블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미성년자로 보이는 남녀들의 귀에 대고 단속 나온 경찰관임을 밝히고 신분증제시를 요구했다.
대개는 순순히 단속반의 뒤를 따라 소지품보관소로 들어섰지만 개중에는 거꾸로 『신분증을 보자』고 대드는 측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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