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 지폐를 태운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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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 지폐를 태우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와 동부 지역에 위치한 안티잔에서 달러 태우기를 과시하는 영상이 최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에서 돌고 있다. 안티잔 지역민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안티잔에서는 이렇게 달러를 태운다”며 달러 지폐 한 장을 태우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영상을 접한 타슈켄트 출신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안티잔에 사는) 당신에 대한 답장”이라는 말과 함께 수백 달러를 태우는 장면을 찍어 올리면서, 텔레그램에서는 현재 ‘지폐 태우기’ 영상이 최고의 화제가 됐다.

이들이 지폐를 태운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국민의 16%가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영상을 만든 이들에게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화폐를 태우는 행위는 불법이다. 다만, 중국의 경우 조상에게 돈을 전달해 준다는 의미에서 지폐를 태우는 풍습이 존재한다.

정석원 인턴기자(광운대 신문방송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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