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기 납치범 모두 체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테헤란 로이터=연합】이란보안군은 9일밤11시15분 쿠웨이트 여객기를 납치해 테헤란 공항에서 연6일째 유혈인질극을 벌여온 아랍인 남치범들에 대한 기습공격을 가해 범인들을 체포하고 남은인질 모두를 무사히 구출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청소부를 가장한 이란 보안군이 피납기안에 들어가 범인들을 일시에 제압했으며범인들은 이같은 기습에 대항할 시간도 갖지 못한채 투항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범인들이 두손을 머리위에 얹고 인질들과 함께 여객기트랩을 내려왔다고밝혔는데 범인들의 투항은 그들이 남은 인질과 함께 비행기속에서 자폭하겠다고 위협하는「최후통첩」을 보낸지7시간만에 있었다.
풀려난 인질들은 미국인2명과 영국인조종사 1명, 그리고 아랍인 4명등 모두9명이었다고 말했다.
4명의 아랍인 남치범들은 지난3일 승객1백50명과 승무원4명을 태우고 두바이를떠나 카라치로 향하던 쿠웨이트 항공소속 에어버스기를 공중납치, 테헤란 공항에 강제착륙시킨후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돼 쿠웨이트에 수감중인 17명의 동료 게릴라의 석방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범인들은 4일상오 미국인을 포함한 4명의 인질을 사살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