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서연, 예쁜 외모로 당찬 발언 "프랑스가 압도적이라고요? 지려고 나가지 않아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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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서연, "프랑스가 압도적이라고요? 지려고 나가지 않아요."

여자축구 대표팀 수비수 심서연(26·이천대교)이 2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인근 라발 CMS경기장에서 훈련 전 당당하게 말했다.
한국은 22일 오전 5시 프랑스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대부분 프랑스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부터 차이가 크다. 프랑스는 3위, 한국은 18위다. 역대전적에서도 밀린다. 지난 2003년 미국월드컵에서 만나 0-1로 졌다. 올림픽대표팀(1무1패), 20세 이하 대표팀(3무3패), 17세 이하 대표팀(2패)도 프랑스를 상대로 이기지 못했다. .

FIFA여자랭킹 3위인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강'을 자부한다. 유럽예선에서 오스트리아·핀란드·헝가리·카자흐스탄·불가리아와 함께 7조에 속해 10전 전승(54골·3실점)으로 통과했다. 본선에서도 강호 잉글랜드(6위)를 밀어내고 2승1패 F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본선에서 3골을 기록한 '작은 킬러' 외제니 르 좀메(올림피크 리옹), 유럽 예선에서 13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가에따느 띠니(주뷔시)가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수비수들이 프랑스 공격력을 무력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심서연은 "수비수만 수비해서는 안 된다. 다같이 함께 막아야 한다"며 "프랑스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거라는 기사를 봤는데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려고 경기를 하지 않는다.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다. 목표했던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을 동시에 이뤄냈기 때문이다. 심서연은 "목표를 달성했다고 허무하지는 않다. 하루 지나니 더 큰 욕심이 생겼다. 8강을 넘어 그 이상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은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월드컵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숙소에서 밥을 먹을 때 공격수, 수비수 상관없이 섞어 앉아서 먹는데 모두 축구 이야기만 한다. 예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다"며 웃었다.
16강에 오른 후 여자축구에 쏟아지는 관심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심서연은 "예전엔 포털사이트 스포츠 뉴스란에 가면 여자축구 기사에 제일 구석에 하나만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대부분이 여자축구 기사더라. 전부 다 읽어봤다"며 "여자축구에 관심이 높아진 게 실감이 난다"고 좋아했다.

특히 심서연은 예쁜 외모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수비수는 골을 넣거나 화려한 개인기를 보여주는 포지션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다. 하지만 심서연은 경기 때마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하고 있다. 과거에 찍었던 화보도 다시 화제가 됐다. 심서연은 "'내가 축구를 안 했다면 이렇게 빛을 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심은 기쁘지만 외모보다 경기하는 모습을 더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서연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sns]
심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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