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유독가스누출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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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델리 AFP=연합】인도 중부에있는 미국 다국적기업 유니언 카바이드사의 살충제 공장에서 3일 유독가스 누출사고가 발생, 인근주민 5백여명이 숨지고 2만명이상이 부상했다고 인도 정부가 4일발표했다.
인도중부 마디야 프라데시주의 「아르준·싱」수석장관은 이 주의 주도 보팔시에있는 유니언 카바이드사의 3개 지하공장중 한곳에서 4일 상오1시 (한국시간 3일 상오 4시30분) 유독가스가 새어나와 이같은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의사들은 사망자수가 1천명으로 늘어날것이라고 전했다.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약5백㎞ 떨어진 보팔시의 이 살충제공장 유독가스누출사고로 보팔시의 50만 주민가운데 약20만명이 유독가스를 들이마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PTI통신은 전했다.
이날 사고는 보팔시중심가에서 약15㎞ 떨어진 살충제공장에서 지하가스 저장탱크의 밸브가 부서지면서 메틸아이소사이네이트가 약1시간동안 새어나와 인근지역으로퍼져 이같은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많은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이통신은 전했다.
사고가 나자 병원들은 심한 눈의 충혈·구토·호흡곤란등을 일으킨 환자들로 초만원을 이루었다. 사고가나자 공장 인근지역주민들이 높은 곳으로 앞다투어 집단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며 사망자의 대부분은 노약자와 어린이들이었다고 이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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