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수중보 28일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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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강물길을 막아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시킬 잠실수중보(수중보)가 28일 착공된다. 수중보는 한강종합개발사업에 따라 유람선이 다닐수 있도록 암사동파 김포에 이르는 36km의 한강수위를 평균 2.5m로 유지하도록 두개를 만드는 것으로 잠실수중보는 이번에 착공, 내년말 완공하고 행주대교쪽 하류보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86년말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잠실대교 하류쪽 10m지점에 만들어질 잠실수중보는 너비10m, 길이 9백20m 로 총사업비는 1백35억원.
수중보의 구조는 물이 보위로 살살 넘치게 하는 고정보와 댐처럼 물을 한꺼번에 뺄수있는 수문식 가동보, 배가 오르내릴 갑문, 고기가 넘나들수 있는 고기길(어도)을 갖추게 된다.
하류보는 행주대교 상류에만 둘계획이었으나 건설부와 한강개발사업의 감리기관인 한국종합개발공사가 김포군고촌면신곡리 신곡취수장 밑으로 옮길 것을 건의하고 있어 이에대한 검토를 하고있다.
서울시관계자는 상류보를 내년에 완공하고 하류보를 86년에 완공하면 늦어도 87년까지는 한강에 유람선을 띄울것으로 보고 있다.
상류보의 시설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정보=수중보 전체길이 9백20m중 강남쪽에서 7백20m를 콘크리트로 쌓아 만든다. 너비10m, 높이 6m 평상수위때 물이 보위를 24cm쯤 살살 넘치게 하며 고정보의 위쪽과 아래쪽의 수위는 3.3m의 차이가 나게한다.
◇가동보=상류의 수량조절과 저수로의 하상청소를 위해 만드는 것으로 강배쪽 2백m에 수문3개를 설치한다.
상류에 물이 많을때는 수문을 위로 들어올려 물을 방류하고 갈수기에는 닫아놓아 수위를 유지한다. 또 저수로에 쌓이는 퇴적물과 모래 등을 이곳을 통해 흘려보낸다.
◇갑문=배가 수중보를 오르내릴수 있도록 강북쪽 고수부지 옆에 폭17m, 길이 1백50m의 도크를 만든다.
배가 상류쪽으로 거슬러 올라갈때는 윗문을 닫아 배를 갑문안으로 들여보낸 뒤 아랫문을 닫고 윗문을 열어 수위를 같게한뒤 올려보내고 내려올때는 반대로 한다.
◇고기길=생태개의 보호를 위해 고기가 보 아래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오갈수 있도록 고정보와 이동보의 접합지점에 너비7m의 고기길을 계단식으로 만든다.
계단1개의 길이는3.7m, 높이는 약10cm로 모두 6개의 계단을 만들어 고기가 점프를 해가며 보를 넘어갈수 있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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