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연 88육상결승전 오전 개최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캔버라 로이터=연합】국제아마추어 육상경기연맹(IAAF)은 25일 오는 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일부 주요 육상경기의 결승전을 상오에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SLOOC)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호주의 캔버라에서 3일간 열린 IAAF회의에서 조상호 SLOOC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대표단은 서울올림픽 주요경기의 3분의1정도를 상오에 열도록 하자고 제의했으나 IAAF집행부는 대부분 경기를 하오시간에 열도록 돼있는 올림픽의 전통을 깰 수는 없다면서 이를 거부했다.
서울에서 아침에 거행되는 경기는 미국에서 TV황금시간대인 저녁에 생중계 방송할수있기 때문에 미국의 TV사들은 이를 강력히 희망해왔으며 이럴 경우 서울올림픽주최측은 미국으로부터 TV중개료로 7억5천만달러이상을 받아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AAF는 그러나 서울올림픽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여자마라톤과 20km경보 등 비교적 비인기 종목들은 상오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