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 창작열의 왕성…작품수준 날로 향상|겨레의 시로 「시조문화」 꽃피우는데 큰역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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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요즈음 시조 참 좋습디다』하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말은 사적인 만남에서뿐 아니라 공적인 자리에서도 본지(중앙)시조 운운하며 꼭 짚고 넘어가는 인사말처럼 되었다
그만큼 시조가 발전하고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된것이다.
수년래 시조가 괄목할만한 발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시인들의 노력이 그만큼 경주된 결과며 민족의식과 전통시에 대한 관심이 고양되고 고조되어 이루어진 현상이라고 할수있을 것이다
중앙문화강좌를 비롯하여 많은 신문사와 문인협회에서 시조강좌를 개설하고 시조의 창작에 열의을 다하고 있음이 이를 말해주며 특히 본란은 오랫동안 가려져 왔던 시조를 다시 민족시로서 한국문화의 꽃으로 피어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많은 독자의 작품을 대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가는 수준과 또 본란이 단순히 국민시로서의 생활시의 광장을 넘어서 전문적 시조 창작의 실습장임을 알수 있었다.
가끔 어떤 심사에 임해보면 응모자의 상당수가 본란 투고자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독자시조출신이 벌써 상당수가 문단에 데뷔하여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어 쉽게선할수 없었음을 고백해둔다.
본지의 문화적 기여도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독자들의 왕성한 시작생활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이자영의 『시장 풍속도』, 조남숙의 『가을』, 전용순의 『해심곡』, 황준수의 『이조백자』를 가려 선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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