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장정구-IBF 페날로사, IBF전주도-WBA갈락시, 2체급 세계통합타이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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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 프로복싱사상 처음으로 2개 체급에서 세계챔피언통합타이틀매치가 내년 3월안에 이루어지게 됐다.
이 통합타이틀전에 나서는 복서는 WBC(세계권투평의회)라이트플라이급챔피언 장정구(21)와 IBF(국제권투연맹) 주니어밴텀급챔피언 전주도(20).
장의 상대는 필리핀 최고인기복서인 IBF주니어플라이급챔피언 「도디·보이·페날로사」 이며, 전의 상대는 21일 타이틀을 획득한 WBA주니어밴텀급새챔피언 태국의 「카오사이·갈락시」.
마닐라로부터의 외신은 21일 「페날로사」와 장정구가 내년봄 통합타이틀전을 벌이게됐다고 필리핀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페날로사」의 「렉스·살루드」매니저는 현재 양측은 내년2월께 벌일 것을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살루드」매니저는 15회전으로 열릴 이 통합타이틀전의 장소로 마닐라교외 케손시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장이 소속해 있는 월드프러모션(극동프러모션에서 명의변경)의 김종수 대표는 『대전료와 장소등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으나 이 대전에 대해 절대 환영한다. 다만 장은 5차방어전이 남아 있고 이어 지명전이 걸려 있으나 이는 섭외에 의해 해결할 수있다.』고 말했다. 「페날로사」는 한국의 김재홍, 최점환을 1, 2차방어전에서 KO와 판정으로 제압한 강펀치의 소유자로 한국팬들에겐 잘 알려져있다.
또 전주도와 대결 할 「갈락시」는 21일 방콕에서 「에우세비오·에스피날」(도미니카)과 WBA주니어밴텀급 타이틀 결정전을 벌여 6회 KO로 승리, 새왕좌에 올랐다. 이타이틀은 전챔피언 「파야트·푼타라트」(태국)가 일본의 WBC동급챔피언 「와따나베·지로」와 통합전을 가져 패배,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이에따라 월드프러모션의 김종수대표는 22일 새벽 「갈락시」의 옵션을 쥐고있는 필리핀 매치메이커 「준·샤리엘」과 국제통화로 통합타이틀매치에 원칙적으로 합의, 다음주초에 서울에서 대전료·장소등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전주도도 오는 12월중 5차방어전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이에대해 KBC정남 회장은 『침체에 빠진 프로복싱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어려운 여건이긴하나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통합타이틀매치가 이루어질 경우 대전료로 최소한 장정구는 12만달러(약9천6백만원), 전주도는 10만달러(약8천만원)을 각각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 프로복싱에서 통합챔피언은 미들급의 「마빈·해글러」(WBA·WBC·IBF), 라이트헤비급의 「마이클·스핑크스」(WBA·WBC·IBF), 「와따나베·지로」(WBA·WBC) 등 3명뿐이다. 그러나 「와따나베」의 WBA타이틀은 21일 「갈락시」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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