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 "아시아 팀 선전은 신선한 자극…반드시 이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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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대표팀이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코스타리카전(14일 오전 8시·한국시간)에 전력을 다한다.

윤덕여(54) 감독은 13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시아 팀들이 승리를 해서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우리도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아시아 팀은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비롯해 한국, 중국, 호주, 태국이 출전하고 있다. 중국은 1차전에서 개최국 캐나다에서 0-1로 졌지만 2차전에서는 네덜란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특히 최약체로 꼽힌 태국은 1차전 노르웨이에 0-4로 대패했지만 2차전 코트디부아르에는 3-2로 이겼다.

한국의 2차전 상대는 코스타리카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이지만 코스타리카는 37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 수 아래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1차전에서 스페인과 1-1로 비기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미드필더 설리 크루스가 경계대상 1호다. 볼 배급 능력이 좋아 코스타리카 공격의 핵심으로 꼽힌다. 윤 감독은 "코스타리카는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팀으로 크루스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 감독과 일문일답.

-코스타리카전을 앞둔 마음가짐은.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져서 코스타리카전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전력을 다해서 목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코스타리카는 어떤 팀인가.
"스페인-코스타리카전을 실제로 보니 그간 영상으로 봤던 것과는 다른 면이 있더라. 어린 선수부터 경험이 많은 선수까지 다양하게 포진돼 있는 조화가 잘 이뤄진 팀이었다. 특히 주장 셜리 크루스를 비롯해 측면 수비수 등을 경계해야 한다. 코스타리카도 우리를 반드시 승리할 팀으로 여길 것이다. 우리도 승리를 자신한다."

-브라질전에서 수비 실수로 골이 나왔는데, 수비 전열 변화가 있나.
"오늘 마지막 훈련을 통해 선수들 컨디션을 점검하고 최종 선발 명단을 결정할 계획이다. 수비라인에서도 변화를 줄 생각은 가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태국, 중국 등 아시아 팀이 선전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선수들과 아시아 팀들이 승리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우리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된다. 내일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는 계기됐다. 우리도 준비한대로 잘하면 이길 수 있다."

-인조잔디가 끼치는 영향은.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맞춰 경기를 치르면 된다. 모두 똑같은 조건이 아닌가. 잘 적응하면 된다."

몬트리올=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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