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도둑일기』낸 작가 김용성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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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중견작가 김용성씨가 오랜만에 장편소설 『도둑일기』를 출간했다.
『6·25를 겪은 3형제가 가난과 고통속에 자기를 발견하고 자라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우리 소설에서 흔히 찾기 어려운 성장소설의 하나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들은 외부의 가혹한 환경에 의해 상처를 입지만 스스로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지혜와 행동을 보인다.
『「찰즈·디킨즈」의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읽고 감동받았읍니다. 그런 작품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도둑일기」에는 삶을 행동으로 부딪쳐 생존을 위한 도둑질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맏형과 정직한 생각으로 행동을 수용하려는 막내, 그리고 그 가운데서 회의하고 고뇌하는 둘째 등 3형제의 성격을 부각시켜 보았읍니다』
시대상황에 대응하는 인물의 여러 유형을 창조하면서 김씨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그 시대상황에 대한 분노와 그럼에도 그것을 이겨내고 진실되려는 인간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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