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학력고사 앞으로 10일…남은 시간 활용과 건강관리 요령|익혀온 참고서·문제집 마무리 할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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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입학력고사(11월23일)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초조하고 불안해할 때다. 하루에 16개 고사과목을 모두 치러야 하는 부담도 크지만 자신이 충분히 공부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조와 불안은 금물.
「내가 모자라면 남도 그렇겠기」하는 느긋한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 차분한 마음으로 그 동안 쌓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남은 시간을 활용해야겠다. 관계전문가들을 통해 남은 열흘간의 효율적인 이용과 건강관리요령 등을 알아본다.

<출제방향>
문제가 어떻게 나오리라는 것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 고사문제는 지난해와 같이 교과서를 충분히 이해한 수험생이면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이 출제위원회의 설명이다.
교과서의 어느 부분이나 특정교과서에만 있는 내용은 출제를 피하고 고교 전과정에서 문제를 낸다는 것이 출제위원회 측의 말.
교과서 내용을 이해한 뒤 종합하고 해석하는 문제가 출제된다고 보면 알기 쉽다.

<이해·응용력 테스트>
간단한 몇 개의 공식을 응용해야 풀 수 있는 수학문제, 연대나 인명을 기억하고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국사문제 등이 출제된다는 뜻이다. 예년의 경우를 보면 한 문제에 오래 시간을 끄는 문제는 출제된 적이 없으므로 적정할 필요는 없다.

<최종정리>
모든 과목을 처음부터 다시 정리하는 것은 시간만 뺏기고 심리적 부담만 커질 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동안 공부하면서 정리해둔 노트나 교과서의 언더라인 부분 등 중요부분을 스크린하는 자세로 점검하는 것이 요령.
얼마 안 남은 기간에 국어·영어·수학 등 양이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목보다 암기과목에 중점을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시험시간별로 함께 보는 과목을 묶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l교시의 국어·기술(가정)·실업을 한데 묶어 공부하면 시험당일 여러 장의 시험지를 한꺼번에 받아도 낯설지 않는 등 유리하다.

<낯선 참고서 피해야>
대학입시사 대표 정경진씨는 『첫 교시가 상오8시50분에 시작되는데 대뇌가 충분히 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시간이 걸리므로 상오 6시30분쯤에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야 맑은 정신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말하고 그 같은 습관을 기르도록 권했다.
이제는 새로운 낯선 참고서는 택하지 말고 지금까지 공부해오던 참고서와 문제집으로 마무리학습을 해야한다. 최근 몇 년 사이의 학력고사 문제들을 차근하게 훑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종점검을 하면서 특히 절반쯤 알고있는 것은 득점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는 갑자기 무리한 공부를 해서 지나치게 체력을 소모해서는 안되며 시험 일에 생활의 사이클을 맞추는 준비를 해야한다.

<밤잠 설치지 말길|건강관리>
학습정리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잠과 식사 등 기본적인 생활리듬이 깨져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조심해야한다. 욕심을 내서 밤잠을 설치거나 부주의로 신체상의 이상이 생길 경우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수가 있으니 명심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특히 각성제를 복용하며 밤샘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성제는 중추신경에 작용, 연상력을 방해하고 기억회상능력을 감퇴시키는 성분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정신과의사들의 충고다.
심한 불면증에 시달릴 경우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수면제를 복용, 잠이 모자라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하루의 생활 사이클을 시험시간표에 맞추는 준비를 할 때다. <권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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