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서부신시가지 조성사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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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장기적인 도시공간 구조 개편의 하나로 추진하는 서부신시가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서부신시가지는 전북 지역 행정·경제·문화 등의 중심지로 개발되며, 미래형 도시에 걸맞게 건물 용도·색채·지붕·담장 설치 등을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서부신시가지=전주시가 완산구 효자동 2가 대한방직 일대 87만평에 2006년까지 조성한다. 지난 2월 도로와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했으며 공정률은 10% 정도다. 이미 착공한 전북지방경찰청사 등 관공서 입주 예정지부터 공사하고 있다.

토지 이용계획은 ▶상업용지 11만8천63평(공공업무 2만8천2백56평,일반업무 2만8천78평,중심상업 6만1천7백29평)▶주거용지 26만2천5백79평(단독주택 20만4천5백15평,공동주택 3만1천1백73평,준주거 2만6천8백91평)▶도로·공원·사회복지시설 등 공공시설용지 38만1천5백여평으로 짜졌다.

◇개발 특징=지구단위계획을 지정, 일반 택지개발지구과 달리 상업지구 안이라도 아무 곳에나 위락시설을 짓지 못한다. 러브호텔·유흥주점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위락시설 지역을 별도로 지정했다.

또 건물의 외부는 채도 5도 이상 색채만 사용하도록 제한,원색 등을 쓸 수 없게 했다. 담장 높이도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1m 이하로만 쌓을 수 있다.

이밖에 지붕은 모두 경사면으로 하고 단독주택도 반드시 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

◇환지보상 및 분양=1천8백필지 19만여평의 환지 보상 대상자 1천7백여명에게 환지계획 공람을 마치고, 11일께 환지 보상에 들어간다.

대부분이 관공서 옆이나 상업지역 중심가 땅으로 환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개발계획이 흐트러진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일반 분양은 다음달 말께부터 공개경쟁 입찰을 실시하며, 대상 면적은 ▶단독주택용지 3백2필지, 8만9천여평▶공동주택용지 3필지, 3만1천여평▶상업용지 1백73필지, 3만7천여평 ▶주차장 등 기타용지 37필지, 6천평 등 모두 7백60필지, 17만여평이다.

임익철 전주시 도시개발과 서부신시가지 개발담당은 “분양가가 전주시내 일반 택지개발지구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기관·단체가 입주하나=공공기관 15곳이 입주할 3만4백5평 중 3곳 1만3천2백5평은 이미 분양이 이뤄졌다.

전북지방경찰청이 2000년 7월부터 부지 7천5평에 연면적 6천4백93평 규모로 지하 1층·지상 7층의 새 청사를 짓고 있으며, 연말이면 완공된다.

전북체신청은 3천2백여평, 전북지방중소기업청은 3천여평을 분양받아 내년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완산소방서(2백평)·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6백평)·전북재향군인회(5백평)·전북도시가스 (7백평)·KT 전주지사(1천평) 등 5곳이 분양 절차를 밟고 있다.

이밖에 KBS 전주방송총국(6천평)·전북선거관리위원회(8백평)·전주보훈지청(6백평)·농협 전북지역본부(3천평)·대한산업보건협회 전북지부(5백평)·농업기반공사 전북지사(3천평)·한미은행 전주지점(3백평) 등 7곳도 입주를 협의 중이다.

라민섭 전주시 도시개발과장은 “서부신시가지에 관공서가 밀집해 각 기관단체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각종 기관단체가 더 많이 입주할 수 있도록 개발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신시가지 경계 밖이지만 한 지구나 다름없는 대한방직 옆 3만1천여평에는 전북도와 도의회 청사가 2005년 4월 완공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지하 2층·지상 18층(도의회 4층)·건축연면적 2만5천8백평 크기로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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