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업체 노조원 50명|민한 당사서 연좌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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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섬유봉제업체인 대우 어패럴(대표 김억년·서울 가리봉동 61의8) 노동조합 간부 및 조합원 50여명이 서울 여의도동 한국기계 공업진흥회관3층 민주 한국당 사회노동국 사무실을 점거, 회사측의 노조탄압 중지 등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대우 어패럴 노조 조합장 김준룡씨 (27) 등 간부와 노조원들은 이날 상오 7시30분쯤 서울 도화동 가든 호텔 앞 버스정류장에 모여 5∼6명씩 짝을 지어 버스를 타고 여의도 순복음 교회 앞 버스정류장에 집결, 1백50m쯤 떨어진 이 건물 뒤편의 식당 비상문을 통해 4층 민한당 총재실 앞 복도에 들어갔다.
노조원들은 출동한 경찰관들의 저지로 다시 3층 사회노동국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1∼2명씩 회사측의 부당 노동행위 사례를 발표하며 농성을 계속하고있다.
조합장 김씨는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요구사항=노조원들은 지난달 25일 노총회관 농성 때 회사측과 ▲노동조합 인정▲해고근로자 4명 복직▲상여금 3백% 지급▲임금인상 등을 합의했으나 회사측이 이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확실히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우 측은 이 회사가 대우계열회사가 아니며 완전히 독립해 대우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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