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총장 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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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경희대 심태직총장등 전교무위원 및 보직교수32명은 26일 최근의 학내사태와 관련, 총사퇴하기로 결의하고 학교재단법인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사표를 낸 교무위원은 심총장을 비롯, 이영재부총장, 김조걸대학원장, 김병수학생처장, 민준기 교무처장등이다.
경희대는 이날 상오8시부터 3시간동안 경희의료원 회의실에서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총장이름의 공고문을 통해 『작금의 학원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총장· 부총장 및 전교무위원은 그 보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총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해온 학생들은 이날 상오 현재 총장실을 나오지 않은채 「공대·산업대의 수원 이전반대」「수원캠퍼스 난투극에 대해 공개사과」등의 구호를 내걸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공대·산업대의 수원이전반대를 내걸고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경희대생 교내시위는 지난 l5일 도서관 점거와 l6일 총장실점거에 이어 l8일 총장실 건너편의 기획실에서 『오는 88년까지 의대· 치대·약대·한의대등 의학계 4개 단과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이 수원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의「수원 이전계획문서」가 학생들에 의해 발견되면서 확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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