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구 살땐 안정장치 점검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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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날씨가 예년에 비해 다소 일찍 쌀쌀해지자 상가마다 난방기구의 판매가 활기를 띠고있다.
올해의 난방기구는 신제품 출하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반면 기존 난방기구에 안전장치를강화한 제품들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아파트 살림이 대중화되면서 전기장판과 전기요의 수요가 급격히 늘었고 소비자가격은 지난해와 별 변동이 없다.

<연탄난로>난방에 들이는 에너지비용을 생각하면 가장 효율적인 난방기구이지만 연탄재처리와 연탄가스의 위험성으로 소비자 수요는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신제품으로는 일산화탄소를 연소시키는 연소실 설치와 쉽게 불붙는 고성능 도가니를 사용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연탄을 가는 휫수를 줄인 3탄식이 가장 보편적이다.
지난 15년간 연탄난로를 생산해온 최명환씨(삼화종합전자대표)는『뚜껑과 몸체가 꼭 맞는 제품을 골라야 가스누출의 위험이 줄어든다』며 난로내부의 연소통에「열」자 표시가 있고 공기조절마개가 세밀하게 처리된 것을 고르라고 강조한다.
철판난로는 1구3탄형(8평)이 3만3천원,주물난로는 1구6탄형(15평)이 2만2천원으로 연통을 설치할때는 연통끝부분에 T자연통을 달아야 역풍을 막아 가스누출을 줄일수있다.
자동점화 자동소화장치를 부착한 신제품이 다양하게 시판되고 있다.
사용중 연료가 떨어지면 작동을 중단하고 램프를 켜주거나 음악소리를 들려주기도하고, 원하는 실내온도를 정해주면 실내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며 몸체에 조금만 충격을 주어도 불이 꺼지는 자동안전장치 아이디어가 엿보인다.
구조는 사방이 트인 대류형과 반사형이 주류로 완전연소가 되지 않는 반사형에 비해 냄새가 적게나는 대류형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기와 석유를 함께 쓰는 히터제품이 보급되어 난방기구의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
석유난로는 불꽃의 구멍이 작고 간격이 촘촘한 것이 완전연소를 위한 첫걸음으로 2∼3평용이 2만2천∼3만원. 히터는 10평 기준으로 25만∼28만원선에 거래된다.
「열」자와 KS표시를 확인해야하고 품질보증서를 받아야 최소한 1년동안 아프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기장판·요>시판 전기장판은 모두 발열선 구조로 20여개 회사가 연간 30만대의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기장판의 기본구조는 테플론사(권심)에 발열선을 감은 뒤 그위에 감열층을 덮고 온도조절용 신호선과 합성수지를 입힌 것으로 최고 보증온도는 섭씨 60∼72도. 제품별로 큰 차이는 없다.
시판소비자가격은 전기장판의 경우 1인용 1만6천원, 2∼3인용 2만4천∼3만원. 훈훈한 느낌을 주는 전기요도 가격은 전기장판과 비슷하다.
전기장판은 온도조절기 부분과 장판의 결합상태와 장판표면이 부드러운지를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는데, 스위치를 넣고 5분도 안되어 뜨거워지는 것은 불량품으로 여겨도 좋다. 또 전기장판은 접어서 사용하면 부분적으로 온도가 상승해 위험하며 온도조절기에 습기가 닿지않도록 유의해야한다.
수명은 발열선이 생명이므로 위에 무거운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요령이며 최근 전기장판협의회(287-7031)가 창립되어 사용상 부주의로 인한 고장에 대해 아프터 서비스를 무상으로 해준다.<최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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