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 상어주의보 내려

중앙일보

입력

서해에 상어주의보가 내려졌다.

군산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25일 오전 10시쯤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길이 3m가량의 상어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31일 밝혔다. 상어는 이날 해역에 나와 있던 카약 동호회원들이 발견했다.

해경은 해역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어민과 바다 낚시객들에게 상어 출현 때 행동요령과 유의사항 등을 담은 홍보물을 배포했다.

해경은 잠수부나 해녀는 두 명 이상 공동작업을 할 것과 상어를 만났을 때 급하게 물 위로 튀어나오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잠수 조업 중인 해역에서 비린내를 풍기지 말 것과 잡은 고기를 허리에 묶지 말 것 등도 주문했다.

해마다 이맘 때쯤면 군산ㆍ보령 앞바다에는 상어주의보가 발령된다. 수온이 상승하고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상어들이 출몰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에도 보령 앞바다에서는 3m 크기의 귀상어가 포획된 적이 있다.

해경 관계자는 “상어를 만나면 두려움에 고함을 지르거나 작살로 찌르면 오히려 공격을 당할 수 있다”며 “특히 상어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야간에는 조개류 채취나 물놀이를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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