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스, 정밀한 수심 측정…잠수병 걱정없이 물속 즐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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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의 법칙 적용, 물 흡수해 계측
1.5배 두꺼운 사파이어 크리스털 사용

오리스의 아퀴스뎁스게이지는 시계 내부로 물이 들어오게 하는 방식을 통한 수심 측정으로 잠수용 시계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사진은 안전 지지대로 보호되고 있는 용두의 모습. [사진 오리스]

오리스의 아퀴스뎁스게이지(Aquis Depth Gauge)는 시계 내부로 물이 들어오게 해 수심을 측정하는 전문 다이버를 위한 잠수용 시계다. 아퀴스뎁스게이지는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다이빙 분야의 혁신으로 평가된다.

오리스가 그동안 기계식 시계 제작에서 쌓아온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시계 내부에 들어오는 물을 이용해 수심을 측정하는 잠수용 시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오리스의 기술진은 기체와 압력 관계를 측정하는 ‘보일의 법칙’을 기초해 아퀴스뎁스게이지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수심 100m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수심 500m 방수 능력과 60분 타이머 기능을 갖췄다.

잠수용 시계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일반 시계유리보다 50%나 더 두꺼운 특수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사용했다. 이 특수 유리 사이에 작고 긴 튜브 형태의 통로가 시계바늘 반대 방향으로 문자판 둘레 가장자리에 이어져 있다. 12시 눈금 부분에 있는 작은 구멍과 튜브가 연결되어 수심을 측정할 수 있게 한다.

잠수부가 물속에 내려가면 주변의 수압에 의해 통로 안에 있는 공기가 압축되고, 12시 눈금 부분에 있는 구멍을 통해 통로 안으로 물이 들어온다. 이때 시계 문자판 바깥 부분 눈금 위의 밝은 회색과 짙은 회색이 물과 압축 공기의 경계를 구분해 수심을 표시해 준다. 시계 케이스와 시계유리는 특수 개스킷으로 밀봉돼 물의 침투를 막는다.

아퀴스뎁스게이지는 얕은 수심에서도 정밀하게 수심을 측정하는 것이 장점이기 때문에 다이버가 잠수병을 예방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감압 휴지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리스 아퀴스뎁스게이지 제품을 구입하면 교체용 금속 시곗줄, 교체에 사용하는 도구, 다이버 시계 설명서와 인증서 등이 포함된 세트를 특수 방수용 케이스에 담아 제공한다. 문의 02-757-9866.

송덕순 객원기자 simp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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