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대표팀 감독' 아드보카트, 감독직 은퇴 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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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前)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딕 아드보카트(68) 선덜랜드 감독이 지도자 경력을 마무리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아드보카트 감독이 선덜랜드가 제시한 3년 연장 계약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난 이제 68세가 됐고,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왔다. 많은 팀이 제안했지만 항상 선덜랜드를 먼저 생각해왔고, 어떤 팀도 맡지 않겠다는 결정에 변함이 없다"면서 감독직 은퇴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앞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만약 그만둔다면, 선덜랜드 감독직이 내 마지막 직업일 것"이라고 해 감독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3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한 선덜랜드를 맡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9경기에서 3승 3무 3패를 기록하며 선덜랜드를 잔류시키는데 기여했다. 선덜랜드 엘리스 쇼트 단장은 "그의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지만, 전적으로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1987년 네덜란드 하를렘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덜란드대표팀, 러시아대표팀,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제니트(러시아) 등을 맡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한국대표팀을 맡아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첫 승을 이끌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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