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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14대 충격한 BMW 뺑소니범…소지품에선 마약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고가의 외제차량을 몰던 40대 남성이 환각상태에서 오토바이 등 차량 14대를 충격하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7일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뺑소니 등)로 최모(4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길가에서 자신이 몰던 BMW차량으로 홍모(33)씨의 오토바이 등 차량 14대를 차례로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다. 그는 또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을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신호위반으로 홍씨의 오토바이를 1차 충격한 뒤 도주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다른 차량까지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당시 잇따른 충격으로 자신의 차가 반파되자 차를 버리고 도망갔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가 몰던 차량은 명의와 보험가입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된 대포차량이었다. 경찰은 차 소유주 등을 조사해 최씨의 신원을 파악, 9일 만에 붙잡았다. 검거 당시 최씨의 주머니에선 필로폰 4.07g(135명 투약분)과 대마초 2봉지가 발견됐다. 최씨는 "당시 환각상태에서 운전을 했는데 경찰에 적발될까봐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그가 다른 이들에게도 마약을 판매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영상=인천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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