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9월엔 아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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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둘이 떠나지만 올 가을 시즌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셋이서 오겠습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9월에 아빠가 된다.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난 박찬호는 부인 박리혜(30)씨가 임신 4주 진단을 받았고, 9월 아이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아빠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처음엔 아내가 그저 감기인 줄 알았는데 누님과 함께 병원에 다녀오더니 기쁜 소식을 전해줬다. 올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선발되고, 연초부터 기쁜 소식이 많다. 계속해서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11월 30일 결혼한 박찬호로서는 '허니문 베이비'인 셈이다.

박찬호는 LA 현지에서 전 보스턴 레드삭스 트레이너 이창호씨와 함께 본격적인 시즌 대비에 나선다. 박찬호는 "이창호 트레이너를 개인 트레이너로 고용해 시즌 내내 함께 운동할 것이다. 앞으로 힘을 합쳐 선수들의 재활과 미국 야구 적응 등에 도움을 주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국내에서 김성근 감독님과 함께 운동한 시간은 정말 좋았다. 감독님이 지적해 주신 부분을 잊지 않고 훈련할 것이다. 하체를 충분히 이용하고, 밸런스를 찾아 전성기 투구 폼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1월 말까지 LA에서 훈련한 뒤 2월 초에는 하와이 국내 팀 전지훈련에 합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으며 2월 중순 애리조나의 파드리스 캠프에 들렀다가 2월 19일 후쿠오카로 이동, WBC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파드리스 홈페이지는 박찬호가 올 시즌에도 선발진 한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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