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막판 '몰아치기' 본능 발휘할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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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23)이 23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와 분데스리가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레버쿠젠은 이번 경기 승패에 큰 의미가 없다.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이 일찌감치 정상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4위가 확정돼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 직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손흥민의 득점포 가동에 관심이 집중돼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모두 41경기에 나서 17번이나 그물을 흔들었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를 통해 분데스리가 생활을 시작한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 '한국축구의 전설' 차범근(62)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골 기록(19골)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달 전인 4월 11일 마인츠전에서 17호 골을 넣을 때만 해도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였다. 한 달 동안 2골 추가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후 득점이 없고 경기력도 썩 좋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체력 저하가 손꼽힌다. 손흥민은 올초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끄는 등 올 시즌 소속 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강행군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차붐의 기록을 깨려면 최종전에서 다득점이 필요하다. 2골이면 타이고 해트트릭을 작렬해야 새 기록을 세운다. 현재 다소 지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썩 낙관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손흥민이 '몰아치기'에 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하다. 올 시즌 2골을 넣은 경기가 3차례 있었고 해트트릭도 1차례 기록했다. 손흥민의 발 끝이 프랑크루르트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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