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민한 이의원고발에 재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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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한당의 이원범의원이 10일 김종철국민당총재 (얼굴) 를 『일정때 고등계형사를 했던 사람』이라고 몰아세운데 격분해 열린 11일의 국민당확대간부회의는 이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것인지를 놓고 강수론이 맞선 가운데 원칙적으로 고소한다는 방향으로 결론.
김총재가 참석치않은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윤석민부총재·신철균사무총장·김종하원내총무등 다수의원들은 즉각 고소만이 허위사실유포에 대한 국민의 오해를 푸는길이라고 강경론을 주장.
반면 이만섭부총재·조일제·김영광의원등은 정치인의 발언으로 간주해 당과 당사이에 정치적 해결방안을 모색, 민한당의 태도를 보고난뒤에 고소를 해도 늦지않다는 온건론을 폈다.
사건은 이의원이 최근 김총재가 지구당개편대회에서 민한당을 비난한것을 욕하면서 『김총재는 일정때 고등계형사를 한 사람이 선거철을 맞아 보조여당으로 한계앞에 발버둥치고 있다』고 말한데서 발단.
이를 전해들은 국민당의원들이 격분하자 김총재는 당간부들에게 이를 부인하면서 『당의명예를 생각해 당간부들이 고소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위임.
한편 10일밤 자유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쌍십절 리셉션에서 유치송총재는 박기병예비역소장으로부터 만주에서 같이 독립운동을 한 김총재를 그렇게 매도할수 있느냐는 항의를 받았다는는 후문.
유총재는 11일 김영광의원의 전화를 받고 이의원에게 사과토록 지시했으며 그결과를 봐서 김총재에게 직접 전화를 하겠다고 다짐. 당사자인 이의원은 『법정으로 문제가 비화되지 않으면 나도 적절히 사과할 생각이지만 고소가 된다면 내가 유죄판결을 받을 사과의 말을 내입으로 할수있느냐』고 곤혹한 입장을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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