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시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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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조직은 그 규모의 대소를 막론하고 구성원간에 진정한 화합이 이뤄졌을때 비로소 큰힘읕 발휘할수 있읍니다』
직원들의 사기가 충만해야 화합이 이뤄진다는 신념으로 후생복지등에 신경을 쓰고있다는 이광수이사장(55) .
『군이민천 민이식천』(임금은 백성을 위해야하고, 백성은 식생활 최우선으로 삼는다)의 의미를 현대적으로풀이, 경영자는 직원들을 위해 뒷받침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용보증기금의 기본업무가 담보능력이·취약한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의 채무를 보증, 자금융통을 원활히 해주는 일이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단다.
일반금융업과는 달리 수신업무가 없고 빚보증만 해주기때문에 자칫 직원들이 중소기업에 고자세로 대할까봐 이이사장 자신이 중소기업의현장에 출장, 여신업무상담을하는일도 주요일과중의 하나다.
또 담보력이 약한 중소·영세기업을 상대해야 하므로 부도가 날경우 대0판제등을우려, 직원들이 자칫 부정적시각에서 일을 처리하기 쉬워 사고를 고치도록 격려하고있다고. 이이사장은 10수년의 외국생활에서 몸에베어 매사를 긍정적으로 일단 보는데다가 오랜 은행에서의 생활로 숫자개념이 밝아 『퍼스컴』으로 통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경영난을 타개하기위해 기구축소등을단행한 후유증으로 직원들의사기가 크게 위축됐었다. 그러나 이이사장이 업무활성화를 위해 다시 기구를 확장하면서 승진기회를 넓히고 직원용주택건립을 추진하는등 후생복지에 힘쓴 결과 요즘은 사내분위기가 몰라보게 밝아졌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올해안에 서울에 2개소, 울산에 1개소의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고 업무확대에대비, 부산에만 있던 신용조사센터를 내년중에 서울·대전·광주등에도 설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체국민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건실한중소기업에대해 정당한 기업평가를 해서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또 대기업이 도산하면 다수의 중소기업이 따라서 쓰러질수밖에없는 현실에서 중소기업의 뒷바라지를 해야하는 정부출연기관으로서의 어려움도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학창시절 기계체조·육상·구기등 모든 운동에 능한 만능선수였다.

<약력>
▲29년 전주산 54년 서울대상대경제학과졸 ▲55년한국은행 ▲67년 외환은행 ▲77년 오오사까지점장 ▲79년 바레인지점장 ▲79년 런던지점장겸 구주본부장 ▲83년 신용보증기금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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