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실버' 꾸준히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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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지난해(1~11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또 '실버 취업'이 확산되면서 55세 이상 취업자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학력 간, 직종 간 임금격차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05 한국의 사회지표'를 6일 발표했다.

?여성과 실버 취업 늘어=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의사가 있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1%로 2004년과 같았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2004년 49.9%에서 지난해 50.2%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63년엔 37%였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5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44.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5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6.9%로 높아졌다. 1980년엔 전체 취업자 중 55세 이상의 비율이 10%에 불과했고, 55세 이상 취업자의 66.8%가 농림어업에 종사했다.

◆ 임금격차는 확대=2004년 학력별 월평균 임금은 ▶중졸 이하 153만원 ▶고졸 191만원 ▶전문대졸 193만원 ▶대졸 이상 296만원이었다. 중졸 이하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이 3.6%에 그쳤지만 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은 모두 6%를 넘었다. 또 대학교를 졸업한 근로자와 고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격차는 105만원이었다. 2000년 이들의 격차는 86만원이었다.

사무직과 단순노무직의 임금격차도 확대됐다. 2000년 사무직의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단순노무직의 임금은 62.8%였지만, 2004년엔 절반 수준인 54.3%로 떨어졌다.

◆ 술.담배 소비 증가=2004년 19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 판매량은 88.2ℓ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종류별로는 맥주가 1인당 55ℓ로 3.8% 증가했고, 탁주.약주는 5.8ℓ로 9.4% 늘어났다. 소주는 25.6ℓ로 1.5% 감소했다.국산 담배 판매량은 2004년 하반기 담뱃값 인상을 앞둔 사재기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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