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침수 여기가 문제다 상습지역 긴급점검<6>|중랑·청계천 하류지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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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랑천과 청계천하류 지역인 옥수·금호·응봉·사근·용답 . 군자동일대는 저지대이면서도 제방과 배수펌프장이 없어 비만 왔다하면 침수된다.
한강과 강변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옥수·금호지역은 저지대인데도 유수지시설이 없어 한강인도교수위가 4·5m만 올라가도 침수되며 사근동일대는 아예 제방이 없어 청계천 물이 조금만 불어도 물에 잠기기 일쑤다.
또 용답동과 군자·자양동 일대도 유수지는 돼있으나 펌프시설이 없어 유수지가 있으나마나하다.
◇옥수·금호·응봉동=금호대교 북쪽 옥수동191번지 일대는 지반의 높이가 해발11m밖에 안돼 인도교수위가4·5m이상 올라가면 강변도로 밑에 있는 수문을 닫아야해 항상 내수 (內水) 침수를 당하는 곳.
그런가하면 금호4가234번지 일대는 아예 수문조차 없이 하수구가 한강변에 직접 통하고 있어 이하수구를 통해 걸핏하면 한강물이 역류, 물에 잠긴다.
지난3일 물이 빠진뒤 서둘러 집에 들어가려던 주민 3명이 건물이 무너져 죽은 참사를 빚은 곳이 바로 여기다.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인 응봉동일대는 중랑천 쪽으로 수문과 하수구가 함께 있어 내수와 외수피해를 동시에 당하는 지역.
◇사근동일대=한양대 뒤쪽 청계천과 중랑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이일대는 제방이 없어 청계천물이 조금만 불어도 침수된다.
또한 중랑천하류 연변에 있는 마장동도 하수시설이 제대로 안돼 물에 잠겼다.
◇용답·자양·군자동지역=중랑천하류를 끼고있는 용답·군자동일대는 유수지가 있으면서도 배수펌프가 없어 침수됐다.
한강변에 있는 자양2동지역도 유수지와 수문이 있으나 배수펌프장이 설치돼 있지 않아 화양·자양1동등에서 내려온 물이 이지역에 괴어 물에 잠겼다.

<대책>
옥수·금호·응봉동지역에는 간이펌프장이 필요하다.
보다 근본적인 방법은 이지역 전체를 합동재개발방식으로 재개발하면서 흙을 성토, 지반을 높이는것.
그러나 이 지역에는 지은지 얼마안된 가옥들이 많아 재개발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 따라서 하수구가 한강에 직접 통하는 곳에는 수문과 간이펌프장을 설치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한양대 뒤편 사근동 일대는 제방을 쌓아 침수를 원천적으로 막아야한다.
용답·군자·자양2동도 기존유수지에 배수펌프시설을 갖춰야한다.(끝) <길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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