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 커리어 코치 해보니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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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김이수(30.사진)씨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 덕산중학교에서 커리어 코치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초 이화여대에서 관련 과정을 마친 뒤 파트 타임 강사로 활동 중이다.

김씨는 우연한 기회에 이 직업을 택하게 됐다. 프리랜서로 번역 일을 하던 김씨는 2003년 결혼한 뒤 전업 주부로 일했다. 그러다 지난해 우연히 대학 홈페이지에서 커리어 코칭 프로그램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 서류.면접시험을 거쳐 이 과정에 합격했다.

정부가 후원한 프로그램이라 교육비도 3개월에 12만원 정도였다. 김씨는 3개월 동안 90시간 이상 수업을 받았다. 전체 수강생의 30% 이상이 주부였다. 수업 중에는 주로 커리어 코치의 역할과 직업의 종류,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에 대해 배웠다. 김씨는 "대학 때 환경공학을 전공했지만 상담 관련 직업에 더 관심이 많았다"며 "집안 일을 돌보면서 사회 활동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직업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중학교에 배치된 뒤 일주일 평균 15시간씩 일하고 있다. 김씨는 "일을 하다 보니 심리학 등을 더 배워야 할 필요를 느낀다"면서 "무엇보다 자기 계발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 커리어 코치로 실력을 쌓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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