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스타시티 8만9천명 탈루분석?

조인스랜드

입력

서울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국세청의 조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이 아파트 1천1백77가구 청약에 8만9천명이 몰리면서 큰 인기를 끌자 국세청은 “이들의 자료를 확보해 탈루여부를 정밀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미 청약자 8만9천명의 인적사항 자료를 모두 확보해 검토하고 있다”고 까지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로 이 아파트에 청약한 수요자들이 포스코건설과 시행사(건국대)에 전화를 걸러 “왜 남의 인적사항을 함부로 국세청에 주느냐”며 강력히 항의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그러나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취재 결과 8만9천명의 인적사항은 아직 포스코건설과 건국대 조차도 확보하지 못했고 따라서 국세청에 자료를 넘겨준 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에서 청약을 받았기 때문에 은행에서 청약신청 현황이 넘어오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분양회사 관계자는 “8만9천명이라는 사실만 알지 나머지는 우리도 알지 못한다”며 “명단과 인적사항을 확보했더라도 개인신용정보보호법상 자료를 국세청에 넘겨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만약 국세청의 요청이 있더라도 인권이 침해 된다면 자료를 넘겨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세청이 탈루분석을 하겠다는 8만9천명의 경우 청약을 한 번 했다는 이유로 예비범죄자로 취급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절차를 거쳐 조사하겠다는 뜻이고,특히 이 아파트뿐 아니라 다른 아파트도 함께 조사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랜드)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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