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학생동원 벼세우기에 나서 농수산부 사후대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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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수산부는 3일 전국에 내리던 비가 차차 멈춤에 따라 쓰러진 벼 일으키기, 논의 물빼기, 병충해 약 뿌리기등 호우피해 농작물에 대한 긴급사후수습에 나섰다.
농수산부는 이날 상오10시부터 본부및 산하기관의 농수산 공직자 3천명을 경기도 용인군구성면보정리에 보내 쓰러진 벼를 일으켜세우는 작업을 벌였다.
농수산부에 따르면 총벼재배면전 1백22만5천ha중 6천7백71ha가 이번 비에 쓰러져 2일까지 민방위대원·학생등의 일손돕기에 힘입어 2천ha의 논의 벼를 일으켜 세운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부는 행정기관이 보유하고있는 양수기등 각종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 피해농민의 복구작업을 뒷받침하도록하는 한판 피해지역에 36명의 관계관을 보내 복구작업을 지휘토록했다.
3일 상오 현재 농작물피해상황을 보면 ▲침수 1만8천1백67ha▲관수 (벼끝이 안보일 정도의 심한 침수) 2만4천3백71ha▲유실및 매몰4천8백82ha▲벼가 쓰러진면적 6천7백71ha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리시설은 전국적으로 56개소가 파괴돼 총4억3천7백만원의 피해를냈다. 이중 경기도가 40개소에 3억9백28만원의 피해를 봤다. 이같은 벼농사및 수리시설피해 외에도 원예·특용작물을 재배한 1천4백46ha가 유실 또는 매몰돼 채소와 당콩등이 많은 피해를 봤으며 정부양곡도 인천의 경우7백82t이 침수돼 5억1천2백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농수산부 상황실은 또 ▲소1백89마리▲돼지 6백96마리▲닭 19만7천마리가 유실됐으며 농협창고가운데도 경기·강원·충남지역에서 모두 11개소가 비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한편 박종문 농수산부장관 은 지난 8월20일께까지 전국 논의 벼가 패어 수정이 끝났기 때문에 이번 비로 인해 벼 낟알이 열리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는 점들을 들어 이번 호우의 피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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