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회당서 한국논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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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일본사회당내 좌·우파간에 대한정책전환을 둘러싼 이른바 「한국논쟁」 이 가열되고 있다.
부내 우파그룹인 정권구상연구회의 「무또」(무등산치)회장이 30일 한국특파원들과 회견을 갖고 한국과의 관계개선, 한국정부와의 교류를주장한데 대해 같은날 좌파그룹인 평화전략연구회(대표상원강조·사전웅웅)는 『우리들의 조선정책』 이란 연구보고서를 발표, 한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종래의 입장을 확인하고 한국정부와의 교류에 반대의견을 표시했다.
그러나 좌파그룹의 연구보고서도 6개항으로된대한정책 가운데▲한국경제의 자립화· 민주화에 기여할수 있도록 경제관계를 촉진하고 대한무역의 대규모흑자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대한경제협력은 그 규모·내용을 시정해야한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우파와 마찬가지로 대한정책의 전환을 불가피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제까지 대한정책에 관한사회당내의 논쟁은 내부문제로서 처리돼왔으나 최근 우파인 정권구상연구회의「사모」(주등관수)의원이 외교정책위원희 기관지에 『한국을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문을 발표한데 이어 「무또」의원의 한국기자들과의 접촉, 좌파인 평화전략연구회의 대한정책 6개항 발표등으로 사회당의 한국논쟁은 대외적인 맹전전의 양상을 띠기 시작한것이 주목된다.

<대한정책 내주에발표>
한편 사회당은 3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대한반도정책에 관한 새로운 방침을·협의했으나 이견이 많아 내주중조정을거쳐 발표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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