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북괴 접촉하면 동북아 안정 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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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진의종 국무총리는 23일 일본경제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전두환대통령의 방일, 한일현안문제, 일·북한관계, 남북대화 등 광범한 분야에 걸쳐 한국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 회견에서 진총리는 전대통령의 방일이 『한일관계사에 신시대를 여는 역사적 의의를 갖고있다』 고 강조하고『전대통령과 일본천황이 만난다고 모든 문제가 일시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 해도 한국 안에 남아있는 과거의 응어리를 풀고 화해와 상호이해를 이룰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전대통령 방일이 동북아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그는『한일협력강화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정상회담 후 일본이 북한과 접촉한다면 이는 동북아의 균형·안정을 깨뜨릴 뿐 아니라 북한으로 하여금 자신의 주변정세가 유리하게 전개된다는 착각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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