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소방호스 노즐 588개 훔친 30대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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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부경찰서는 13일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소화전의 소방호스 노즐을 훔쳐 판 혐의(절도)로 김모(32)씨를 구속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4시쯤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최고층에 올라가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각 층에 설치된 소화전의 소방호스 노즐 12개를 분리한 뒤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에 담아 달아나는 등 올해 2월부터 지난 7일까지 아파트 19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소방호스 노즐 588개(시가 115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소방호스 노즐이 황동이나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시중에 쉽고 비싸게(1㎏당 2000원) 팔 수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며 “소방호스 노즐을 판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훔친 노즐을 사들인 장물업자를 추적하고 있다.

울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증거품과 아파트 CCTV에 찍힌 김씨의 모습. [사진 울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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